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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2992명,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다. 지역별로는 네이멍구 5명, 상하이 1명, 푸젠 1명 등이다.
확진자에 잡히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29명이나 발견됐다.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내에서 감염됐다.
이들 중 26명은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이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대규모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1∼17일 일주일간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주민 15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105만명이 우한 주민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확진자보다 많은 무증상 감염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다. 하루 전에도 무증상 감염자는 40명에 달했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는 확진자에 넣지 않고 무증상자로 분류해 별도 격리 조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403명이다. 중국에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이보다 적은 81명이며 중증환자는 7명이다.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는 누적 173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6명이 치료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없다.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양회 개막을 전후해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회가 열리는 중국 수도 베이징시는 밀접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베이징에 오는 기차나 차량에 탑승한 승객에 대해 보안검색과 체온 검사를 2차례 거치도록 했다. 양회 기간 베이징은 폐쇄식 주택단지 관리를 지속하며 화학용품이 포함된 택배는 운송이 불가능하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홍콩 1065명, 마카오 45명, 대만 441명 등 1551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7명 등 1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