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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장 둔 디엠에스…1분기 실적 선방 이유는

강경래 기자I 2020.05.15 10:02:44

매출액 5.0% 증가한 478억·영업익 43.5% 오른 66억
비오이·차이나스타 등 中서 수주 활동 활발히 전개
여기에 부품 조달 다변화, 韓中 화상회의 전략도 주효
"올 2분기·하반기도 中수주 활동 적극 나설 터"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박리장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하는 디엠에스(DMS(068790))가 올 1분기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디엠에스는 ‘코로나19’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위기TF를 가동하며 중국 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중국 현지에서의 장비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디엠에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478억원보다 5.0% 증가한 50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원에서 66억원으로 43.5% 늘어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60.8%나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6%에 달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과 환산익 등 영업 외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수주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장비에 쓰이는 부품 조달 전략을 변경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1분기에 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올해 1월 말부터 매일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위기에 적절히 대응한 것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디엠에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와 함께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세정장비와 현상장비, 박리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 1분기 장비 수주액이 5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장비 수주 흐름은 올 2분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장비 수주 활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지난 1분기 매출액 중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특히 중국이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나선 것과 관련, 1분기 매출액 중 OLED 장비 비중 역시 70∼80%에 달했다.

특히 디엠에스는 중국 웨이하이 공장 생산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 지난 1월 29일 이후 매일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임원 화상회의를 진행, 발열 등 임직원 건강 점검과 함께 환율과 유가, 증시 등 동향을 파악했다. 이렇게 매일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그날그날 예상되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것. 그 결과 디엠에스 중국 현지 1500여 임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에 나서면서 올 1분기 실적 흐름은 올 2분기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피부과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자회사 비올 역시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엠에스 자회사 비올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약 2배(91.6%) 증가한 40억 42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75.2% 늘어난 21억 5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은 52%에 달했다. 비올은 스팩(IBKS제1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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