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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 역대 최대 규모…1만여명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관용 기자I 2017.05.17 09:22:21

예년과 달리 민주화 운동 참여한 모든 사람 참석
1만 명 이상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 기념식 거행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식순에 포함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5·18민주유공자 유족 뿐만 아니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4·19혁명 관련 단체, 4·3유족회, 4·3평화재단, 4·9통일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4·16연대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참석해 1만여명 이상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식순에 포함돼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2008년까지 제창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합창’으로 진행됐다.

합창과 제창은 함께 부른다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처럼 보이지만, 합창의 경우 합창단이 주가 돼 부르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따라 부르는 형태고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기념식 장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국민들에게 공약한바 있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12일 올해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할 것을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는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국가보훈처는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국가기념식의 의미를 담으면서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불편함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식 전후로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전 등에서도 지역 기념 행사위원회 주관으로 지역별 기념식을 개최한다. 특히 17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제, 20일에는 5·18 전국휘호대회가 열린다. 27일에는 구 전남도청에서 부활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 [출처=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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