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인 브렉시트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이 파스키 은행 구제금융을 놓고 긴장이 가열되고 있다.
1472년 세워진 이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대출 기준 이탈리아 3위 은행이다. 그러나 부실 부채가 500억유로에 달하면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은행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 유입을 받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유럽연합 규정이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상각을 거치지 않고서는 정부 지원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은행 회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의 갈등은 브렉시트의 가장 심각한 파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는 유로존의 결속력, 회원국들의 은행산업의 안정성 등에 의문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 규정의 틈새를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개인들이 들고 있는 채권자에게 책임을 먼저 묻지 않고 은행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