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달러-원 환율 급등에도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84포인트(0.20%) 오른 1969.6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원 가까이 오르며 1115원대까지 상승했고 달러-엔도 119엔대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수는 큰 움직임이 없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유로존(EU) 등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해졌고 엔화나 원화가 이정도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원화를 약세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환율에 대한 우려가 무뎌지고 있다”고 봤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1억원, 183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356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억원 매도 우위와 비차익거래 499억원 매도 우위 등 총 5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중·대형주보다 소형주가 강세다. 소형주 상승률이 0.45%인 데 비해 대형주와 중형주 상승률은 각각 0.16%, 0.26%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가스 통신 등이 강세를, 증권 운수창고 보험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08% 오른 1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하락에 힘입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K홀딩스(006840) 등 저비용항공사(LCC) 종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가 강세다.
전날 급락했던 SK네트웍스(001740) AJ렌터카(068400) 등 렌터카업체는 자동차세 인상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에 반등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포스코(005490) 등이 상승하고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KT&G(033780)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50%) 오른 544.2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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