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일대에 몰린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초대받은 천주교 신자는 17만여명이었지만 교황의 모습을 멀리서라도 보기 위해 신자와 시민들이 몰리면서 숫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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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교황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이동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질서를 지켜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몰려든 인파로 전화가 불통되고 일부 시민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에 100만 인파가 모인 것은 지난 지난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전 이후 최대다. 지난 2002년 월드컵 한국-독일전 거리응원에는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135만여명이 몰렸다. 그러나 이번 시복미사는 2009년 광화문 광장이 문을 연 이후 최대 인파다.
거슬러 올라가면 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서울 보라매공원 유세에 500만명이, 노태우 후보는 여의도 유세에 25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를 과시하기 위한 과장일뿐 실제 숫자는 그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25년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당시는 어땠을까? 1989년 10월 제44차 세계 성체 대회를 맞아 대한민국을 방문했을 당시 여의도 광장에는 65만명이 운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