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현대자동차(005380)의 아반떼 쿠페를 경기 고양 행주내동에서 인천 영종도 을왕리까지 왕복 100㎞를 시승했다.
차에 오르기 전 둘러본 외관은 ‘기존 아반떼에서 뒷문을 없앴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정도로 디자인의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면부와 후면부만 보면 눈에 익은 아반떼로 혼동하기 쉬울 정도다. 아반떼 쿠페의 디자인은 강한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보다는 기존 현대차 주력 모델들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스컬프처 플루이딕’ 디자인 철학의 DNA를 그대로 담는데 치중했다고 한다.
쿠페로 재탄생하며 앞문의 길이는 아반떼보다 한뼘 이상 길어졌다. 쿠페에서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히던 앞좌석 안전벨트는 손이 가깝게 닿는 곳에 위치시켰다. 쿠페인 만큼 뒷끝이 살짝 끌려올라간 귀여운 리어스포일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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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 중 맘에 드는 부분은 시트의 색상이다. 오렌지 색상의 가죽 시트는 검정색, 회색, 파란색 등의 차량과 세련되게 조화돼 쿠페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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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가격을 고려해 1.6터보 엔진이 아닌 2.0 GDI 엔진을 달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대신 세단의 느낌을 원하는 고객들도 쉽게 고를 수 있는 차가 됐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원하는 스티어링을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 특히 작은 차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민첩함이 아반떼 쿠페에서도 그대로 전해졌다. 다만 고속주행시 차량의 떨림이 심해지며 불안감을 줬다.
아반떼 쿠페는 12.4km/ℓ(복합연비)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수동변속기는 1645만원, 자동변속기 모델은 1795만~19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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