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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요즘 일정 때문에 트위터에 자주 못 들어가고, 제 글만 남기곤 했다. 어제 모처럼 맨션들을 보니 정말 험악하다”며 이처럼 적었다. 또한 “이 고비를 넘기면 함께할 분들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이 “처음부터 쉽게 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기다리겠다”고 답하자, 문 후보는 “고맙다. 저도 같은 마음”이라며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측이 합의한 후보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를 불과 이틀 앞두고 룰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양측 지지자들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감정적으로 서로에게 묻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이후 지지층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우상호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열린 선대위원장단 회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안 후보 지지자, 문 후보 지지자가 서로 통합해서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 자극할 만한 언사나 표현을 자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예민해진 시점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자제력을 발휘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상대방 지지자가 불쾌할 만한 회견이나, 백브리핑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시내 모처에서 단일화 협상 타결을 위해 후보 대리인 간 회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