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 설명회에 참석한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전무)은 "그동안 자동차 회사들이 제품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은 많았지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부족했다"며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 간 격차가 있다는 것을 보고 브랜드 경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경영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광고 캠페인은 고객 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Self(자아)`, `Love(사랑)`, `Friendship(우정)`, `Family(가족)` 등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기업 광고를 제작했다. 이 영상들은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현대차 역시 친숙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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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 광고는 지난 30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거점에 동일한 내용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각 시장별 특성에 맞는 기업 광고를 제작해 방영해왔다.
조 전무는 "각 시장별 특성과 발전 단계도 각기 다르지만, 각 시장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보니 브랜드 이미지는 일관되게 가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각 제품별 커뮤광고는 국가별로 각기 다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고객의 일상까지도 관심을 갖는 현대차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브랜드 사이트(http://brilliant.hyundai.com)를 개설했다. 이후 많은 고객들이 자동차와 함께한 추억 등에 대한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남이섬`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여성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갔던 추억의 남이섬으로 가고 싶네요. 그 시절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여행했던 어느 가을날이 마음 속에 깊이 새겨 있어 문득 생각나곤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도 했다.
조 전무는 "기존 딱딱하고 기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브랜드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 현대차 고객에 기대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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