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9월 들어서도 갤럭시S2 화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계속 얻으면서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가고 있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지난달 이상의 실적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26만대의 휴대폰을 팔아치우며, 시장 점유율 59.2%를 달성했다. 이는 7월(55.3%)에 비해 3.7%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계속된 `점유율 55% 이상` 기록도 4개월째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58.1%%의 점유율로 처음 시장점유율 55%를 넘어선 뒤, ▲6월 56.0% ▲7월 55.3% ▲8월 59.2% 등으로 계속 점유율 55%를 웃돌았다.
8월의 59.2%라는 점유율은 지난 2008년 휴대폰 점유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지금껏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점유율 60%`까지는 불과 0.8%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판매 호조는 `갤럭시S2`의 덕이 크다. 갤럭시S2의 경우 출시 5개월이 지났지만, 화이트 출시 이후 하루 개통 2만대 이상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LG전자와 팬택계열 등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이 갤럭시S2에 대적할 만한 히트작을 마땅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휴대폰 점유율을 키워가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회사 입장에서는 다음달 아이폰5 출시 후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꺽일 가능성이 커, 이번 달이 `점유율 60 고지`를 밟을 수 있는 올해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쟁사 격인 LG전자와 팬택계열이 갤럭시S 시리즈에 필적할 만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이폰 5의 출시가 지금의 판세를 어느 정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지켜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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