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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래미안, 전세는 6억인데 시프트는 3억

윤진섭 기자I 2009.07.20 14:44:53

반포자이·반포래미안 113㎡ 전세 6억원
시프트 3억원 임대료 책정, 형평성·재정투입 논란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초구 반포자이·반포래미안 113㎡ 전세가격이 최고 6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시프트 임대료 산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사실상 중산층이 사는 강남권 시프트 임대료를 주먹구구식으로 책정해 부족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렸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아울러 임대료가 수억원에 달하는 강남 재건축 시프트에 시 재정을 투입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 자이 113㎡ 전세금은 현재 5억2000만~6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 층, 향, 구조, 거실 확장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전세금이 6억원을 웃돈다.

113㎡ 전세금이 치솟음에 따라 지난 3월과 6월 각각 공급된 반포자이·반포래미안 시프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에 공급된 반포자이·반포래미안 시프트 113㎡ 임대료는 3억원으로 책정돼 공급됐다. 현 반포자이·반포래미안 113㎡ 시프트 입주자는 시세의 절반 가격에 살고 있는 셈이다.

SH공사는 3월 반포자이 113㎡ 시프트 공급 당시 임대료를 주변시세의 80%에 맞춰 책정했었다. 하지만 6월 반포래미안 113㎡ 시프트 공급 당시엔 이 같은 임대료 산정 기준을 무시하고 반포자이와 비슷하게 임대료를 책정했었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제값을 주고 반포자이·반포래미안에 입주한 세입자를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프트 임대료 산정기준을 어기고 주먹구구식으로 임대료를 책정, 결국 시 재정에 부담을 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래미안 전세금이 6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서울시나 SH공사의 시프트 임대료 책정은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자이·반포래미안은 억지로 임대료를 꿰맞췄기 때문에 향후 공급될 강남 재건축 시프트의 경우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은 고사하고 형평성·재정 투입 논란을 달고 다닐 것"이라며 "서울시나 SH공사는 합리적인 시프트 임대료 산정 기준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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