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edaily가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긴급폴을 실시한 결과, 연말 환율 전망치 평균이 1008.60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7월25일 13시21분 edaily FX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로도 102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절상폭이 2.1%에 그쳐 미국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다. 미국의 의도가 위안화 절상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을 노리고 있는 만큼 연내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바스켓 환율 제도 하에서 위안화 절상을 지속할 경우 달러/원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수급측면에서 환율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일부에서는 연말 환율이 세자리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우람 기업은행 대리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수급 면에서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며 "대외측면에서 달러 가치도 일본 경제 회복기 진입으로 약세가 예상되고 있어 세자리 환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인근 ABN암로은행 부장도 "연말쯤 다시 위안화 조정이 언급될 것 같다"며 "중국만을 노린 것이 아닌 만큼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전반적 절상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 세자리 하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환율이 1000원선 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이 경기 회복세를 해칠 수 있는 수출 둔화를 막기 위해 연내 세자리 환율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은 "일단 위안화 절상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000원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형성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수급 측면에서 공급 우위 가능성이 높아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선 신한은행 과장은 "위안화 2.1% 절상은 연말까지 추가 조치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며 "위안화가 더 절상될 것으로 보여 환율도 1000원 부근으로 밀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환율을 1010원으로 전망한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하반기에는 위안화 절상이 마무리되며 적립성 매수가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도 많아 수급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현수준보다 높은 1050원 부근에서 한 해 거래를 마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위안화 가치가 현 8.11위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전제된 것이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연말까지 특별히 하락할 만한 이유가 없다"며 "중국이 위안화를 재차 절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가 재차 절상되더라도 올해 안에는 가능성이 낮은 데다 충격도 상당부분 미리 흡수될 것"이라며 "미 금리 오름세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원도 저점을 확인한 뒤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
김병돈 조흥은행 부부장은 "위안화 절상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도 줄어들고 있어 환율이 연말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주 환율은 102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강세 복귀와 엔/원 수준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위안화 절상에 따른 매수 심리 약화와 월말 네고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체로 1015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 과장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단행된 중국 위안화 절상 여파와 달러 강세라는 모멘텀이 충돌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폭이 소폭이었던 데다 달러 약세가 진정되고 있어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던 원화 가치 급등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히려 그동안 불안요소였던 위안화 절상이 소폭이나마 단행돼 불확실성을 다소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상승 시도가 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월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관련 매물과 더불어 업체들의 네고도 출회될 것으로 보여 결국 아래, 위가 모두 제한되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리는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여전하다"며 "월말 네고물량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대리는 "엔/원 환율 수준이 낮아 개입 경계감도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월말 네고와 LG필립스 해외채권 발행 물량이 있는 데다 위안화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도 강한 편"이라며 "1015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인 뒤 강보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 절상 직후 역외환율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엿보였다.
유 과장은 "지난주 역외환율 저점인 1013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네고 부담으로 1030원대 위로 올라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달러 가치 회복세 영향으로 102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 부부장은 "월말분 수출 물량이 대기중이나, 위안화 절상은 재료로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달러/엔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daily 외환폴 주간 및 연말 전망
소속 이 름 주간저점 주간고점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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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김병돈 부부장 1020 1028 1030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1015 1035 1050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1015 1030 1010
기업은행 한우람 대리 1015 1029 970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 1010 1030 1000
신한은행 유병선 과장 1014 1030 1000
ABN암로 김인근 부장 1015 1035 1000
평 균 1014.90 1031 100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