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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내 불안은 美 책임-이라크 신문

유용훈 기자I 2000.09.21 20:05:17
이라크가 최근 원유시장내 불안이 미국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폈다. 브릿지뉴스에 따르면 집권당의 대변지 역할을 하고있는 아트-타라紙는 20일자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시장내 투기와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며 원유시장내 불안정을 미국의 책임으로 돌렸다.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원유절취를 비난한 뒤 미국이 취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위협이 "비정상적인 원유 수요와 투기를 조장하면서 OPEC의 유가안정 노력에도 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은 유가 상승에 따른 사회 불안과 유로 약세라는 어려움을 겪는 최대 피해자인 반면 미국은 현 위기 상황의 최대 수혜자로 현 위기는 유럽을 복종시키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사둔 J.알주바이디 주인도네시아 이라크대사는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쿠웨이트의 이라크 원유 절취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J.알주바이디 대사는 "쿠웨이트가 몇년동안 이라크의 원유를 절취해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법적 행동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설은 잘못된 것이며 걸프만에서의 군대 주둔을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국경지대에 유정을 마련 이라크 영토내 원유를 절취하고 있다고 비난, 이지역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이에 대해 쿠웨이트측은 이를 부인하고 90년 걸프전 발생 이전에 했던 주장을 이라크가 되풀이 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 지역내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전일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37.80달러까지 상승, 10년만의 치고치를 다시 경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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