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커는 15일 만기 예정이던 20억위안(약 4200억원) 규모 채무의 상환 시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연장안과 함께 제시한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방안도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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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커는 이달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7억위안(약 7700억원) 규모 채무에 대해서도 상환 유예를 요청한 상태다. 관련 채권자 회의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완커는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주요 부동산 개발사들이 잇따라 디폴트에 빠진 이후에도 생존해온 몇 안 되는 대형 업체였다. 최대 주주가 국유기업인 선전메트로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압박이 급격히 커졌다. 블룸버그는 선전메트로가 그동안 제공해온 300억위안(약 6조3000억원) 이상의 주주 대출에 대해 자금 지원 조건을 강화하면서 완커의 채무 위기가 단기간에 악화됐다고 전했다.
완커의 이자부 부채 규모는 3643억위안(약 7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디폴트에 빠진 헝다와 비구이위안보다도 큰 수준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 판매 부진이 재확산되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완커의 불안은 업계 전반의 심리를 다시 흔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를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신규 공급 통제, 공실 해소, 공급 구조 조정 등 시장 안정화 방안도 주문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한 만기 연장만으로는 완커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포레스트캐피탈 홍콩의 리환 공동 창립자는 “채무 연장은 근본 처방이 아니며 금융 시장에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면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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