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도권에서의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심각한 위기”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헛발질을 해도 여당이 전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민심이 이반됐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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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갤럽을 포함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에 야당을 뽑겠다는 의견이 여당을 뽑겠다는 의견보다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더 많다”며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승리한 이유가 보수와 중도의 결합 때문으로 중도 2030 지지율이 야당보다 높았는데 지금 20%대로 고착화한 것이 적신호”라고 봤다.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해 안 의원은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손 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찾아 부탁해야만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면 3~6개월 정도 걸려 (총선까지) 8개월 남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한다”고 피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민주당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 당은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그렇다”며 “총선에서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는 현실적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중도층으로의 지지 확장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선거 전략이랍시고 중도 확장한다는데 실체가 별로 없다”며 “중도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당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 전략을 뺏기거나 정체성 없이 흘러가는 것이 가장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물난 해소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황교안 대표 시절 내세운 인물이 사실 유승민·김세연 (전) 의원 계열의 새보수당에서 마구 끌어들여 인재를 활용한다기보다 그냥 사람을 흩어놨다”며 “지금도 주민이 원하는 인재는 찾으면 많이 있는데 과연 그럴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또 세력 다툼하려고 하는 것인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당무감사로 지금 당협위원장을 감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면서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교체 필요성이 있고 지금 교체하면 거의 공천에 준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새 당협위원장 선임 문제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주민이 봤을 때 합리적으로,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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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입장은 무한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책임도 우리 당이 져야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좋은 인적 자원이 있다면 집권당의 총선 자원으로서 한동훈(법무부 장관)을 굳이 외면할 이유는 없다. 본격적 인재 영입 작업은 곧 시작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전망을 묻는 말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없고 중도지향적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의힘은) 부산도 상당히 위험하다”며 “우리 당은 지금 확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총선은 대통령 중간평가로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윤석열 정부도 중도확장형 행정을 해야 한다”며 “전통 보수에만 호소하는 식의 국정 운영을 그만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