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스님 "백제에 불교 전파했던 파키스탄에 보답"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지난 1일 역사상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홍수피해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이 파키스탄에 홍수피해 지원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불교조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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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6월부터 최근까지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홍수피해로 인해 1000명이 넘게 사망했다. 또한 국토의 3분의 1일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상황으로 파키스탄 인구의 7명 중 1명꼴인 3300만 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피해가 큰 파키스탄 신드(Sindh)지역은 불교 소수 민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현재까지도 소수민족으로서 불교 신앙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계종은 2019년 11월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의 파키스탄 국민방문을 통하여 파키스탄내 불교유적을 순례한 바 있다. 이후에도 파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원행스님은 “1700여 년전 파키스탄에서 건너오신 마라난타스님으로 부터 백제에 불교가 전파됐다”며 “이번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게 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대사는 “조속한 복구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도움을 준 조계종의 자비로움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