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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CEO는 2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출금이 재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700만달러(약 612억원)의 부채를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여러 대형펀드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700만달러는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로저 버가 코인플렉스 측에 빚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이다.
앞서 코인플렉스는 지난 23일 ‘극단적인 시장 상황 및 거래상대방과 관련한 불확실성 지속’을 이유로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30일 출금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지했다.
당시 코인플렉스는 거래상대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렘 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로저 버가 거래소에서 4700만달러 상당의 USDC(서클 스테이블 코인)을 빌렸다”고 공개했다.
렘 CEO는 “코인플렉스는 로저 버의 계정에 있는 모든 마이너스 자산(Negative Equity)을 보장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마진 보충을 의무화하는 서면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로저 버가 채무를 갚지 않아 채무불이행 통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로저 버는 코인데스크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최근 내가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이는 거짓”이라고 적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현재는 비트코인캐시(BCH)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한편 코인플렉스는 출금 정상화를 위해 연 20% 수익율을 제공하하는 4700만달러 규모의 가치회복토큰(Recovery Value USD·rvUSD)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로저 버가 갚지 않은 채무 4700만달러 구멍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렘 CEO는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은 로저 버로부터 회수하는 자금과 그에게 부과된 금융수수료에서 나올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가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이 자금(4700만달러)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