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1980년 이후 586만명 줄어…100명 중 3명, 다문화학생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국가승인통계를 재분류·가공해 25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인구는 814만7000명으로 총인구의 15.8%다. 지난해 16.2%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1980년 1401만5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40여년만에 586만8000명이 줄었으며, 2060년에는 거의 3분의 1(454만5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면 2021년 다문화 학생은 16만58명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학령인구(6∼21세)도 줄고 있다. 올해 학령인구는 지난해보다 2.8% 줄어 748만2000명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회복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2013년 이래로 꾸준히 상승하다 2019년 43.5%에서 2020년 42.4%로 하락했으나, 2021년 44.2%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1.2%포인트 낮아진 7.8%다.
20대 초반(20∼24세) 청년 평균 임금은 214만 3000원(2020년 기준)이었다. 평균 임금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 15만원 높았으며, 성별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3만2000원 증가했다. 20대 후반(25∼29세) 평균임금은 261만80000원으로 성별간 평균임금 차이는 약 17만3000원이었다.
◇코로나19로 친구와 멀어져…청소년 사망원인, ‘자살’ 10년째 1위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이 대체로 가족과는 가까워졌지만, 친구와는 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청소년(13∼24세)의 17.7%는 ‘코로나19 이후 가족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응답했으나, 4.0%는 ‘관계가 멀어졌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절친한 친구와 관계가 멀어졌다’고 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2명(18.7%)꼴이었다. 반면 친구와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청소년은 7.4%에 불과했다.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훨씬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0∼19세 청소년 37.0%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이 비율은 2019년(30.2%)까지 몇 년간 30%가량을 유지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5.8%로 치솟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로 상승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은 ‘자살’이 10년째 1위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1위였다. 자살 사망자는 2015년 708명까지 줄었다가 계속 늘어나 2020년 957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원인 2위는 안전사고(316명), 3위는 암(악성 신생물·210명)이다.
한편, 2021년 초중고생 사교육 참여율은 4명 중 3명꼴(75.5%)로, 전년(66.5%)보다 9.0%포인트 급등했고, 청소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비율은 23.5%로 전년보다 5.3%포인트 늘었지만, 5시간 이상인 비율은 14.7%로 3.5%포인트 줄었다.
청소년 대부분은 남녀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96.8%로 높았으나, 그 비율은 1년새 0.3%포인트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청소년(13∼24세)은 절반가량(54.6%)에 그쳤다. 이 비율은 남자 54.7%, 여자는 5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