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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대책과 투자 손실 규모 파악에 대해 질의하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가 어렵다”면서도 “투자가 자기 책임 영역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폭락한 테라의 경우 달러가 아닌 자매 코인은 루나와의 가치 연동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한다.
금융당국이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 5대 가상화폐거래소는 투자 위험과 관련한 주의 당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업비트는 지난 20일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내용의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루나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스테이블코인 및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되는 기능을 가진 디지털 자산에 관해 담보 가치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거나 알고리즘이 적정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 급격한 시세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빗썸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공지’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거래는 손실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클 수 있으므로 회원님은 가상자산거래시 본인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거래경험 등을 감안하시고 아래 유의 사항을 충분히 인지 후 거래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팍스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거래는 손실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클 수 있으므로 고객님은 가상자산거래 시 본인의 투자목적 , 재산상황, 거래(투자)경험 등을 감안하시고 아래 유의 사항을 충분히 인지 후 거래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코인원과 코빗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공지를 통해 유사한 내용을 공지했다.
한편, 당정은 오는 23∼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정 협의 결과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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