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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게임 채팅앱 '디스코드' 100억달러 인수 독점 협상 착수

최정희 기자I 2021.03.26 10:44:47

WSJ 단독 보도..내달 협상 완료 전망
2016년 링크드인 인수 이후 최대 인수 규모

디스코드 로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게임 채팅앱 디스코드(Discord) 인수를 위한 독점 협상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디스코드 인수액은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협상은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MS가 디스코드를 1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인수 협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와 디스코드는 독점 협상 중이고 협상이 깨지지 않는다면 다음 달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2016년 링크드인을 266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디스코드는 2015년 설립 이후 비디오 게임 애호가들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도 음성 등으로 쉽게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월간 사용자 수가 약 1억40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왓츠앱 등과 같은 채팅앱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누렸다. 인기를 타고 기업 상장까지 준비 중이다. 작년 12월 펀딩 이후 기업가치가 70억달러로 높아졌다. 디스코드는 MS의 엑스박스, 스카이프 등 다른 채팅 서비스보다 더 높은 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MS는 작년 틱톡 인수에 실패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디스코드를 인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의 엑스박스(Xbox) 게임 플랫폼과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는 최근 몇 년새 스타트업들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2018년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기트허브를 75억달러에 인수했고 올해 초엔 비디오 게임 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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