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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제3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현안 과제로 ‘소상공인’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인 소상공인을 먼저 보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소상공인·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어렵다. 이런 어려운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차분하고 꼼꼼하게 찾아서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20일 박영선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권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관련 현안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에서도 권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상 논의를 급진전시킨 장본인”이라고 평가했다. 힘 있는 ‘친문계’ 인사가 장관으로 오면서 중기부 내부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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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기부는 지원부서이고, 박영선 장관이 그런 지원 체계를 아주 잘했다고 들었다”며 “지원하는 체계를 좀 더 신속하고 현장에 맞게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에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못한 분들에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최근 권 후보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권 후보자는 “손실보상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어떤 수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쟁이 많겠지만 제도 도입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다만 ‘친문’ 인사로 쇄신이 없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권 후보자는 “그런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며 “장관에 취임한다면 그런 부분을 잘 감안해 언행에 신중하며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15명 내외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팀장은 이준희 중기부 기조실장이 맡는다.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빠르면 2월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