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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니오는 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니오데이’에서 전기 세단 ‘ET7’을 선보였다. 니오는 테슬라의 ‘베터리데이’처럼 니오데이를 열고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ET7은 니오의 4번째 전기차 모델로, 150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주행거리가 1000km 달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 방식으로 충전 없이 고객들이 곧바로 주행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모델S가 중국에서 인증 받은 주행거리가 최대 719km이다. 현재 840km를 달리는 신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통해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니오 ET7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달하는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44만8000위안(약 7600만원)부터 52만6000위안(약 89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측정됐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테슬라 세단인 모델3의 가격은 26만5700위안부터 시작한다.
니오 ET7는 내년 1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델은 4분기에서야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 신모델 출시로 니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니오는 2014년 11월에 설립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초 3달러대에 거래됐던 니오 주가는 전기차 열풍 속에 현재 5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1년 만에 2000% 넘게 뛰어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도 넘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8일 니오는 뉴욕거래소에서 전날보다 8.55%오른 주당 58.92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투자 전문가로 불리는 개리 브랙은 니오데이 이후 니오의 목표 주가를 65달러로 높여잡았다.
다만 니오 주가의 거품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다. 니오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우수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한달에 판매량이 수천대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는 테슬라보다 더 고평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니오는 선행 12개월 주가 대비 매출 비율(PSR)이 34.1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테슬라(22.2배)보다 높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거품 우려’와 더불어 향후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