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사라기 보다는 IT 업체로 분류된다. 이미 '모터스' 단어를 빼 버렸다. 차량에 장착된 OTA(Over The Air)와 같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으로 매일 전세계에서 운행하는 70만여대의 차량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테슬라는 정기적으로 연간 2,3회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일종의 테슬라 투자자 설명회다. 신기술이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신형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100만 마일(약 160만km)의 수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수명은 10만(16만km)에서 20만(32만km) 마일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배터리가 공개되면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배터리가 100만 마일 수명을 가지고 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나온다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엇비슷해 진다. 굳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베를린공장과 상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3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2022년이다. 이 때 필요한 배터리팩의 용량은 연간 178.4GWh다. 테슬라가 테라팩토리 건설을 서두르는 이유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합작이 아닌 자체적으로 생산,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전기차의 수요는 늘고 배터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공급난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데이 일자는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 중하순이 유력하다. 배터리 데이에서 신기술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테슬라의 주가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