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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투자·소비 증가세…“경기 개선흐름 지속”(종합)

김형욱 기자I 2018.03.30 10:17:22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투자 1.3%↑소비 1.0%↑…생산은 동일
"건설 부문 조정 빼면 대부분 수치 양호"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최훈길 기자] 지난 2월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올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은 전월(1월)과 비슷했으나 소비와 투자는 각각 1.3%, 1.0%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에 이어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산업생산지수(107.0)는 건설업 부진(-3.8%)에도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1.1%) 생산 증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 증가는 자동차(5.1%)와 반도체(4.7%) 부문에 힘입은 것이다. 신차 출시 등 효과로 분석됐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전체 자동차 생산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늘어나며 전월보다 2.0%p 늘어난 72.3%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0.5% 증가했으나 재고도 1.1% 늘었다. 재고율 역시 110.0%로 0.6%p 늘었다.

그래픽=통계청


서비스업 생산(0.0%)은 주식거래 실적 감소에 따라 금융·보험 생산(-0.8%)이 줄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와 1월 한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도소매(1.6%) 생산이 늘며 전체적으론 보합이었다.

서비스업 생산 중 생계형 창업이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도 5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0% 늘었다. 중국 여객선 등 선박을 중심으로 운송장비 수입이 21.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선박 수입액은 1월 1억달러에서 2월 2억5200만달러로 2.5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건설기성(건설업체가 해당 기간 실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은 신규주택 수주 부진으로 3.8% 줄었다.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건설수주(경상)도 전년동월대비 38.9% 감소했다. 건축, 토목부문 모두 줄었다.

소비 역시 1.3% 늘었다.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4.1%)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소매업태별론 백화점(8.8%)이 큰 폭 늘었으나 면세점(-4.6%), 편의점(-3.0%)은 줄었다.

산업활동동향 지표 등을 토대로 현 경기를 국면을 파악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p로 0.1p 상승했다. 또 단기 전망을 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p로 0.2%p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 부문을 뺀 대부분 수치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은 지속할 전망이지만 통상 현안이나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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