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만 20세 이상 회원 1940명을 대상으로 국내 아파트 브랜드 40개에 대한 브랜드파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지도(무제한 응답) △선호도(3곳 복수응답) △브랜드가치(1곳 단수응답) 등 세개 부문에서 ‘자이’가 가장 높은 응답률(175.4%)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자이는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가치도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GS건설은 지난 2015~2016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 4153억원 규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올해에도 ‘방배 아트자이’, ‘신반포 센트럴자이’,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등이 분양흥행에 성공했다.
브랜드파워 2위를 차지한 대림산업(‘e편한세상’)은 지난해 3조 3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며 지난해 5위에서 도약했다. 대림산업은 강남에서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리버뷰’ 등 아크로 브랜드로 높은 입주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올 들어 대치2구역, 방배14구역, 신반포13·14차, 잠실 미성·크로바 등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롯데건설(‘롯데캐슬’)이 3위를 차지했고 삼성물산(‘래미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최근 정비사업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올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래미안 DMC루센티아’ 등의 분양이 흥행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의 ‘더샵’,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등의 순으로 브랜드파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의정부 민락2지구, 시흥 은계지구에서 분양이 흥행한 우미건설의 ‘우미린’은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11위로 약진했다.
한편 아파트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동일한 입지에서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 브랜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 51%를 차지했으며 이어 단지규모(13.4%), 가격(12.9%), 시공능력(8.8%) 등이 중요 고려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지역 랜드마크 단지의 브랜드가치를 높게 평가(35.6%)하고, 주변 입소문(30.9%), 본인 거주 경험(17.7%), 건설사 규모(14.4%) 등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