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文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73%…YS 이어 2위

유태환 기자I 2017.11.03 10:25:52

3일 11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역대 최저 MB 24%…美 소고기 수입 반대 이유
추석 후 4주째 70%선 유지…與지지층 95%지지
소통과 국민 공감 노력이 최다 긍정평가 항목

(자료=한국갤럽)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6개월째 시점에서도 73%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영삼 전(前) 대통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갤럽은 3일 11월 1주차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와 같은 73%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 하락한 18%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시점 직무 수행 긍정률을 비교해보면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3%(1988년 7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9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56%(1998년 9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9%(2003년 9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4%(2008년 8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9%(2013년 8월, 데일리 제81호),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73%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993년 3월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1%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과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취임 100일 시점인 그해 6월뿐 아니라 취임 6개월 경과 시점인 9월에도 긍정률이 83%에 달했다.

취임 6개월 시점 직무 긍정률이 가장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지속 중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 불법 선거자금 논란이 있었다.

(자료=한국갤럽)
또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이후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70%선을 유지한 것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1%/4%, 30대 82%/11%, 40대 78%/14%, 50대 62%/26%, 60대+ 57%/32%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5%에 달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4%였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48%)과 부정률(41%) 격차가 크지 않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30%)보다 부정률(58%)이 높았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28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공약 실천’,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이상 5%), ‘전 정권보다 낫다’(4%), ‘외교 잘함’,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문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실시한 분야별 조사에서는 외교와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62%,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52%가 긍정 평가했다. 대북 정책과 공직자 인사는 긍정률 40% 중반, 부정률 30% 초반이며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35%)과 부정률(20%)이 모두 낮고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유보(44%)가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11월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7%(총 통화 584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삼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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