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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은마 재건축 '49층 vs 35층'…25일 결정

원다연 기자I 2017.10.19 09:46:27

추진위, 25일까지 35·49층안 동의서 징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출 지 여부를 다음 주 중 결정한다.

19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이날 오후 주민을 대상으로 재건축 최고 층수 35층안과 49층안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주민에게 최고 층수 35층안과 49층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동의서를 징구하기 시작했다.

동의서 징구는 25일까지로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두 안 가운데 과반의 동의를 얻는 안으로 층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 계획안을 고수하자 지난 8월 1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앞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서는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됐지만 이 단지의 ‘광역중심지’ 입지와 달리 은마아파트는 일반주거지역으로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당초 조합은 현재 14층 높이의 4424가구 아파트를 최고 49층 6000여가구로 재건축한다는 입장이었으며, 35층안으로 재건축할 경우 가구 수를 5900여 가구 규모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주민 사이에 재건축을 서둘러 추진하자는 의견이 우세할 경우 49층안을 포기하고 새로 제시된 35층안을 수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추진위 관계자는 “결과 발표일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최대한 서둘러 의견 수렴을 마치고 다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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