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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오바마, 리콴유 前싱가포르 총리 애도

신정은 기자I 2015.03.23 10:24:21

반기문 "큰 영감을 준 지도자"
오바마 "비범하고 위대한 인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반기문 국제연합(UN)사무총장은 웹사이트에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는 지난 30년간 싱가포르를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선진화된 국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아시아에 가장 큰 영감을 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와 UN이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서면 성명에서 리 전 총리가 “비범한(remarkable)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을 대표해서 부인 미셸과 함께 리 전 총리의 가족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전한다”며 “그는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이자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 중 한 명으로 진정 위대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 출신인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지난 1959년 자치정부 시절부터 독립 이후 1990년까지 31년간 총리를 지냈다. 그는 재임기간 `청렴`을 국정 최우선 원칙으로 세우면서 만연하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엄격한 규율을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31년간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배로 불렸다.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버림받은 작은 섬을 아시아의 금융·물류 허브로 변신시키며 싱가포르의 국부란 칭송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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