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전문가가 스모그가 심하게 낀 날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경고해 눈길을 끈다.
중국의 건강·보건 연구 전문기관인 중국건강연구센터 자오훙메이(趙紅梅) 호흡기 내과 주임이 21일 스모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자오 주임은 “한 사람이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 670㎍/㎥ 상황에서 하루를 호흡하면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면서 스모그 정도가 심할 때 외부 활동에 나서는 해로움을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하루 동안 호흡하는 평균 공기의 양이 1만ℓ 안팎에 달하고 있어 스모그가 심한 날 밖에 나서는 것은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자오 주임은 스모그로 인한 영향은 이처럼 간접 흡연 효과를 내기 때문에 직접 흡연하는 것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기상국과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달 초 ‘기후변화 그린북’에서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고 만성병, 호흡기·심장계통 질병을 악화시키며 생식능력과 면역체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국의 평균 스모그 발생일수는 29.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일이 늘었으며 1961년 이래 스모그가 가장 빈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중국신문망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