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경유가 소량 검출돼 문제가 됐던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에 대해 경찰이 제조 공정상에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8일 수사 중간 결과 브리핑을 통해 “공병 반입부터 세척,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공정을 조사했으나 경유가 유입되거나 병 내·외부에 잔존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공장 내 경유 사용처 2개 시설도 제조 시설과 떨어져 있어 경유가 소주병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어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물류센터, 주류도매상, 음식점에 이르는 유통 과정도 조사했지만 지금까지 경유가 유입될 만한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소주병에 경유 성분이 유입된 경로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수사 발표로 하이트진로 제품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해소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일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마시던 소비자가 소주병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하자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이들이 마시던 소주와 식당에서 보관중이던 소주 등을 포함 총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 의뢰를 했고 국과수는 8병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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