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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가 침투하는 AI칩 시장…삼성·SK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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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5.11.28 08:19:37

구글, 자체 TPU…메타 등 빅테크 공급
TPU, 저비용·고성능·저전력 …'3박자'
삼성·SK하닉, HBM 수요 증가 기대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구글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텐서처리장치(TPU)이 시장에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점하던 인공지능(AI) 칩 시장에 균열이 일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구글 인공지능(AI) 추론 칩 TPU 7세대 ‘아이언우드. (사진=구글 클라우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2027년 가동이 시작될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TPU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TPU는 구글이 2016년부터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과 함께 만든 칩이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 3’에 사용해온 텐서처리장치(TPU)를 메타 등 빅테크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TPU는 엔비디아의 GPU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성능 면에서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소모 전력도 적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구글의 7세대 TPU ‘아이언우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대비 연산력은 부족하지만, H200보다는 높다고 알려졌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구글의 TPU가 AI 칩 시장 내에 확대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PU 하나에는 6~8개의 HBM이 탑재되기 때문에 HBM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언우드에 탑재되는 HBM3E을 공급해 온 SK하이닉스는 다음 세대 TPU인 7e에 쓰일 HBM3E 12단을 납품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도 기대를 받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PU를 통한 구글의 AI 생태계 확장이 향후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 확대, 선단 공정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제미나이 AI에 따른 갤럭시 판매 증가 등으로 수혜 폭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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