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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66.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8.9원)보다는 7.8원 올랐다. 야간장에서 환율은 1470.5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7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간밤 유럽의회에 출석해 미국이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첫해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EU가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성장률 하락은 0.5%포인트로 확대된다고 부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단기적으로 유럽의 보복 조치와 유로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로·달러는 장중 1.0814달러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했다.
유로화 약세로 인해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103.7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모두 상승세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에 상방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탄핵 장기화도 원화에 약세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