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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을 통한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산란·서식장 조성과 종자 방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총사업비 98억 9500만원을 편성, 11개 시·군 해수면 및 내수면을 대상으로 1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산란·서식장 조성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어족자원(두족류) 산란장 조성 △어장 환경 개선 외 3개 사업 △해삼 서식 환경 조성 △해삼 산란 은신처 조성 △양식어장 정화 △해중림 조성 △바다목장·바다숲·해중림 유지·관리 등 모두 11개 사업에 61억 22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중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은 △서천 서면~마서면 연안 3500㏊ △당진 장고항·난지도 연안 1700㏊ △태안 근흥~남면 해상 4900㏊ △서산 가로림만 해역 1300㏊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조성 어종은 주꾸미(서천·당진)와 꽃게(태안), 낙지(서산) 등으로 서천과 당진에는 피뿔고둥패각을, 태안에는 인공산란 시설물을 설치하고, 서산에는 낙지 이식과 함께 산란·서식 구조물을 설치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효과 분석에 따르면 2020∼2022년 서천·당진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이후 생산 금액은 57억원으로 투입 사업비 24억원의 2.4배로 나타났다. 태안 꽃게 생산액의 경우 2021년 260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373억 8000만원으로 113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을 위해 들인 사업비는 10억원으로 11.3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충남도는 향후 주꾸미, 꽃게, 낙지 외에도 갑오징어, 피뿔고둥 등 품종 다양성을 확보해 어업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자 방류는 △패류어장 자원 조성 △수산종자 매입·방류 등이다. 충남도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4억 6467만마리의 수산종자를 매입해 방류했고, 올해는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하, 조피볼락, 꽃게, 넙치, 참게, 붕어, 뱀장어 등 모두 17품종 7870만 3000마리를 방류 중이다. 장민규 충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수산종자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 등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풍요롭고 살기좋은 어촌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