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유나 양 부모가 가상화폐 투자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기록을 확보하고 사망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낮 12시 20분쯤 인양을 완료한 아우디 A6 차량 안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육안으로 확인한 경찰은 오후 1시 20분쯤 승용차 안에서 최종적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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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유나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유나 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을 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 부부는 지난달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극단 선택’ ‘가상화폐(루나코인)’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씨의 검색 내역엔 ’완도 방파제 수심‘, ’차량 추락‘, ’물때표‘, ’익사 고통‘ 등의 단어가 나와 경찰은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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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씨 부부 명의 신용카드 채무가 1억원 정도, 부인 명의 금융기관 대출이 3000만원 정도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 코인 손실 등으로 인해 총 채무액은 2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조씨 아버지와 업계 관계자는 “조씨가 가상화폐 투자 손실로 지난해 7월 컴퓨터 매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씨가 매장 운영을 중단했을 무렵 어머니 이씨 또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유나 양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체험학습이 끝난 16일부터 유나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