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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금융 플랫폼 시대, 금융사들 선제 준비 해야"

김유성 기자I 2021.05.23 18:05:36

보험연구원 ''오픈API 기반 금융생태계 시사점'' 발표
금융사, 플랫폼 경쟁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종속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픈API 기반 개방형 금융생태계가 꾸려지고 비금융사업자가 금융서비스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의 선제적 대비가 없다면 플랫폼에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2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오픈API 기반의 금융생태계 변화와 시사점’ 리포트에서 저자인 노현주·손재희 연구위원은 “은행과 카드업계, 보험업계가 플랫폼 경쟁 본격화에 대비해 보다 면밀한 준비와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인 준비가 없고 핀테크와 빅테크 등 플랫폼 기업의 보험 판매·중개 서비스 진출이 본격화되면 보험사의 플랫폼 종석이 다른 업권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손 연구위원은 “디지털 시대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내놓는 대응이 필요하며 이용자 접점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 사업 진출이 적극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오픈 API 기반 오픈뱅킹 정책과 국내 적용 사업
최근 제시된 오픈형 금융 생태계 중 하나가 ‘마이페이먼트’ 사업이다. 이용자가 마이페이먼트 사업자에게 자신의 은행 계좌에 대한 지급지시 권한을 허용하면 사업자가 이용자와 가맹점 간 은행계좌 이체 거래를 하는 사업이다.

이용자가 사전에 충전을 하거나 결제를 하지 않아도 계좌 정보만으로 결제와 송금 등의 이체 지시를 할 수 있다.

마이페이먼트 사업이 본격화되면 신용카드 중심의 지급 결제 네트워크가 은행계좌-마이페이먼트 사업자-소비자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드 발급과 전표 매입 과정이 생략되면서 수수료는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카드사의 시장 영향력은 줄게 되고 대신 간편결제 플랫폼을 장악한 페이·핀테크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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