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과거에 시행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에 비해 규제가 약하다”며 “큰 폭의 하락 자체를 방어하는 데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테지만 3개월로 한정돼 큰 영향은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는 등 지수 하락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오후 4시 3개월 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지정대상 확대) 금지기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의 공매도 금지기간은 현행 1거래일에서 10거래일로 확대된다. 해당종목은 △파미셀(005690) △디엔에이링크(127120) △마크로젠(038290) △씨젠(096530) △아이티센(124500) △앱클론(174900) △엑세스바이오(950130) △엘컴텍(037950) △오상자이엘(053980) △인트론바이오(048530) △제이에스티나(026040) 등 11개다.
이후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2011년 11월 10일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됐으며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는 2013년 11월 14일, 약 5년 만에 해제됐다.
이렇듯 이번 공매도 규제 조치는 과거에 비해 약하나 바이오주들은 상당부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바이오 섹터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로 숏커버링이 나타나면서 상승할 수 있다”며 “여기에 최근 바이오 섹터의 주당순이익(EPS)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