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금강제화, 패션시장 불황 속 매출 상승

최성근 기자I 2016.11.01 09:36:16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금강제화가 패션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금강제화의 매출액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체 측은 매출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 수년간 캐주얼 열풍으로 운동화 업체에 빼앗긴 국내 신발시장을 되찾기 위해 기능성 신발이나 젊은 층을 위한 트렌디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며 “금강제화는 연령층에 따른 제품 전략을 펼쳤다. 먼저 브랜드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은 중, 장년층 공략하기 위해 기능성 제품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가을 시범적으로 출시한 무지외반 펌프스가 1개월 만에 2천 켤레가 완판되며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것에 주목해 올해 디자인 수와 운영 물량을 5배 이상 운영물량을 늘렸다. 또한, 쾌적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직장 여성들을 위해 올해 처음 출시한 랜드로바 고어텍스 서라운드가 인기를 끌며 고어텍스 서라운드 신발의 전체 판매량을 전년대비 20%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층을 잡기 위해 트렌디한 신발도 내놨다. 외피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Y팁, 윙팁을 기본으로 디자인 곳곳에 캐주얼 감성을 더하고,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굿이어 웰트 제법과 미끄러움 방지 기능이 있는 비브람솔을 적용한 리갈 201을 출시했다”며 “연예인 PPL, 화보, SNS 마케팅을 비롯해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와 협업을 펼쳐 젊은 남성층을 금강제화 매장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중, 장년층에게는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신상품을 출시해 구매율을 높이고, 젊은 층에는 ‘구두=딱딱하고 불편하다’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과 고급 수제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늘려 침체된 제화시장을 키워가고 동시에 매출도 함께 늘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