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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단산오옥(丹山烏玉)’은 ‘단양 먹(丹陽 墨)’이라는 뜻이다. 고려 먹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먹의 연구에 있어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1998년 청주시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명암동 1지구에서 발견된 고려 대 목관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 먹이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반으로 조각난 채 놓여 있었다.
규격은 길이 11.2cm, 너비 4cm, 두께 0.9cm다. 먹의 머리를 둥글린 비석 형태로 앞면에는 먹의 이름을 써넣은 규각형 공간이 있다. 가장자리에는 물결무늬가 중첩돼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한 비룡문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