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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식브리핑을 통해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까지 정밀 공격할 수 있는 무기”라며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민 여러분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우리 군도 대응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시험영상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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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당국이 보유한 순항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긴 것은 1500km의 지대지미사일인 현무 3-C다. 군 당국은 지난해 4월 이를 공개한 데 이어, 발사 플랫폼을 해상과 수중으로 확장한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공개한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의 위력은 현무 3-C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만 조금 다르고 나머지 성능은 유사하다.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량형 미사일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위협하기엔 미흡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속도가 1000km/h 안팎에 불과해 요격이 가능하다. 또 목표물까지 경로를 지형대조항법(TERCOM)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이동식 발사대의 정확한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타격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동식 발사체가 계속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발사를 위해 1~2시간 정지하는 경우가 있어 그 시점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며 “속도가 느린 대신 잠수함으로 적의 해안가까지 침투해 반응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군은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실어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발사대 100여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