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2·3차 협력업체의 자금, 경영, 품질 등의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류현우 현대차(005380) 상생협력실장은 25일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부터 2·3차 협력업체들의 자금지원을 위해 패밀리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라며 "1차 협력업체는 자금과 품질 지원 등이 어느정도 숙성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2·3차 협력업체의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에게 자금 등을 해줘야 하는 것은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협력사의 경쟁력이 완성차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5000여개 2·3차 협력업체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와 평균 거래기간이 26년이고, 최근 10년간 협력사들도 성장을 이뤘다"면서 "해외공장도 완성차 업체만 진출해선 현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이 타 업종과 달리 현대·기아차만 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협력업체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공장건설, 인허가, 납품 등 모든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실장은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한 협력업체의 품질에 문제가 생겨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들은 지난 10년간 매출신장을 이뤘고, 그 저변에는 2002년 설립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의 협력업체 품질지원 프로그램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현대ㆍ기아차, 협력사와 車산업 짊어질 인재 뽑는다
☞글로벌 車 업계 `中 전략형 모델`에 열광하는 이유
☞`육지 위의 바다` 포스코 여수엑스포 전시관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