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지` 신한지주, 들어갈까 기다릴까

최한나 기자I 2010.09.15 11:06:40

신 사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사태 장기화
"우수한 펀더멘털..매수기회" vs "불확실성 잔존..조정 불가피"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신한지주 경영구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날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의 직무 정지가 결정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일련의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은행 대비 월등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반면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고, 검찰 및 금융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불씨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마음놓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15일 오전 11시06분 현재 신한지주(055550)는 전날보다 500원(1.12%) 하락한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상훈 사장이 신한은행에서 고발당한 이후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이사회 결정이 공개된 후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신 사장 직무 정지라는 이사회 결정이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경영 갈등과 상관없이 3분기 실적이 우수할 것이라는 점이 긍정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씨티증권은 "신상훈 사장의 직무 정지는 가장 가능성 높았던 시나리오로 시장에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3분기에 업종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역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며 경영진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에는 어떤 타격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검찰과 금융당국 조사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여파가 얼마나 확대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

JP모간은 "신한그룹 지배구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며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와 11월 예정된 금감원 감사,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스캔들 공방, 투자자들과의 소통 제한 등으로 앞으로 몇 달간 악재들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이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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