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855억원 초호화 주민센터 건립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강남구청이 도곡동에 6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을 갖춘 855억 원짜리 초고가 주민센터를 건립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구청장 맹정주)은 19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옛 부지(2812㎡)에 지하 5층~지상 6층, 연면적 1만4443㎡ 규모의 `도곡1동 주민센터`를 짓기로 했다. 도곡1동 주민센터는 공사비 573억원, 설계비 24억원, 감리비 23억원 등 강남구 예산 623억31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올 2월 2만9314㎡ 부지에 지하1층~지상 13층 규모로 개청한 울산광역시 신청사 건축비 636억원(부지 비용 제외)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총 건립비용을 주민 수(2만1000명)으로 환산하면 1인당 407만원짜리 주민센터가 된다.

강남구청은 11월까지 도곡1동 주민센터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 착공, 2011년 12월 준공한 뒤 2012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고가논란이 불거지자 강남구청은 "강남구는 땅 값이 비싸 보통 주민센터 한 곳을 짓는데도 500억여원 정도 든다"고 해명했다.

▲ 도곡동 주민센터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