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멕시코發 돼지인플루엔자(SI·돼지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생선 매출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돼지고기는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닭고기와 생선류의 매출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돼지독감 발생 소식이 알려진 지난 25일과 26일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던 대형마트 3사의 돼지고기 매출은 어제(27일)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지난 27일 돈육 매출이 전주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돈육 매출은 전주 대비 8.7% 증가한 바 있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도 27일 돈육 매출이 전주 대비 감소했다. 국내산은 4.1%, 수입산은 9.4%가 줄었다.주말(25~26일) 국내산 돈육 매출은 전주대비 7%대 신장세를 나타냈었다.
지난 주말(25~26일) 돈육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했던 홈플러스도 27일 역시 매출이 줄었다. 국내산은 3.1%, 수입산은 30% 매출이 줄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와 돈육가격 차이 영향과 멕시코 등에서 SI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이 다소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기 상황인만큼 당분간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한 소비 동향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반대로, 닭고기와 생선을 찾는 고객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27일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전주대비 2.7% 신장했다. 갈치와 고등어 매출도 같은기간 50.4%와 48.7% 늘었다.
다른 대형마트의 상황도 비슷해 홈플러스는 닭고기가 전주대비 5%, 롯데마트는 2.3% 각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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