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금속노조 산하 GM대우·쌍용차 지부가 민노총 총파업 참여를 거부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지부가 2일 총파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이날 하루만 약 420억원, 29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 지부는 이번 주말부터 휴일특근도 거부할 계획이어서 피해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지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중앙교섭 쟁취, 08투쟁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울산.전주.아산공장의 조업이 2시간 동안 중단된다.
또 야간조를 대상으로 3일 오전 2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잔업 2시간도 거부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늘 파업으로 약 300억원, 2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노조측이 이번 주말부터 철야 및 특근을 포함한 휴일근무를 거부할 계획이어서 생산 및 판매차질이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아차(000270) 지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소하리 및 광주공장을 대상으로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화성공장의 경우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촛불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야간조를 대상으로 이날 저녁 10시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늘 파업으로 인해 약 120억원, 900여대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산업은 고유가 등에 따른 전세계 소형차 수요 증가로 호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경우 대외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일본 메이커 등에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GM대우차와 쌍용차(003620) 지부는 이날 총파업에는 가담하지 않고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상경투쟁에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현대차, 그랜저 뉴럭셔리 2.7업그레이드 모델 출시
☞현대차, 美 6월 판매 5만33대 `역대 최고`
☞민노총, 오늘 총파업..정부, `불법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