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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통신 약세/인터넷 반등..거래 3억주(마감)

김희석 기자I 2000.11.30 16:29:14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의 연중 최저치, 달러/원화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채 지수가 3일 연속 하락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가 약세를 지속한 반면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는 강한 반등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장중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거래도 활발, 거래량은 3억주를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최근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나스닥선물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현금화하려는 매도물량이 늘어나고 환율도 급등세를 지속하자 지수는 곤두박질치며 장중 기준 연중최저점(종전 67.69P)을 단숨에 깨고 내려왔다. 이후 바닥권에 대한 기대로 개별종목 중심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저점 부근에서 횡보양상을 나타냈으나 환율 오름폭이 확대되자 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오후들어 거래소가 500선을 밑돌자 코스닥지수의 낙폭도 확대, 64포인트대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증폭됐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반등을 계기로 거래소의 하락폭이 좁혀지자 새롬기술 다음 등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났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포인트(1.74%) 하락한 67.2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였으며 지난 98년 12월7일(종가 66.69P)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거래도 활발해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26만주와 1조267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3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2억원, 9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서비스업종(3.41%하락)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220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333개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통신서비스주들이 약세를 지속했고 인터넷 관련주들은 반등을 시도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이 4%이상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새롬기술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다음도 7%올랐다. 피인수설을 재료로 리타워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첨단기술주 중에서는 환경주와 보안솔루션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소프트웨어 반도체장비 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종목별로 반등을 시도했다. 반면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신규등록주들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대부분 밀렸다. 특히 포스데이타 이젠텍 신세계아이앤씨 디와이 아즈텍WB 등은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웰컴기술금융 블루코드 대신개발금융 케이알 서한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반면 개인들의 매수세를 타고 엠플러스텍 제일제강 동양토탈 에이콘 바른손 남성정밀 등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상한가를 쳤다. 시황 전문가들은 "장 막판 새롬기술을 필두로 인터넷주들이 상승한 것은 기술적 반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상승 전환은 나스닥시장의 안정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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