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크(+250원, 13250원)= 상반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0% 늘어난 426억원, 영업이익은 834% 증가한 86억원, 순이익은 691% 신장된 5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웰링크의 이같은 실적호전은 지난 5월부터 하나로통신에 납품중인 ADSL장비인 DSLAM의 신규매출 때문으로 이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70%를 넘었다.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실적호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을 기대한 투자자와 향후 장세를 어둡게 본 매수세간에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최근 20일동안 가장 많은 240여만주나 거래됐다.
◇한올(-1100원, 1만4800원)=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면서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접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의 조기탈피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도 초반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곧바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추가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는 상한가 언저리에서 계속 움직였는 데 오후 1시 이후 매물이 늘어나기 시작,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1만1000여주의 주가관리성 매수주문이 들어오면서 하한가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지난 9일 6536주, 10일 4509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100만주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방적사 및 부직포 생산업체로 지난 98년 5월 화의인가를 받았으며 98년 100억원에 가까운 적자에 이어 지난해도 6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월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 재평가차액 94억원이 발생했으나 아직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빛I&B(↓2500원, 1만8500원) = 코스닥 거래 이틀만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일 첫 거래에서 공모가인 1만5000원 보다 40% 오른 2만1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1만8500원으로 내려앉았다.
한빛I&B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기관의 매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관은 이날 총 거래량 40만9000주중 38%를 웃도는 16만6000주 가량을 내다 팔았다. 전일에도 18만주 가량을 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개인도 뒤따라 파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김종요 한빛I&B 실장은 "기관의 공모 물량인 50만주중 70% 가량이 이틀세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기관의 매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의 3배를 넘어설 정도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편으로는 오히려 기관의 매도 물량을 빨리 소화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I&B는 지난 상반기동안 42억원의 매출과 8억11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6억원의 매출과 8000만원의 적자를, 전체적으로 42억원의 매출과 2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한빛I&B는 광동축혼합망(HFC)을 자체 구축해 CATV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지역방송국(SO)"이라며 "주가의 상승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한빛I&B의 적정주가를 2만4000원~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