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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출한 ‘최근 5개년 한국의집 식자재 원산지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집에서 사용한 식자재 310개 중 61개가 외국산이었다며 외국산 식자재 사용 비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연평균 6만명이 방문하는 한국의집은 1957년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엔 한식의 고급화를 위해 한식 파인다이닝을 도입해 만찬의 경우 25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식자재 사용 비율이 높았다.
한국의집은 숙주의 경우 국내산과 혼용 없이 모두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육류의 경우 원가를 맞추기 위해 메인 요리를 제외한 육수 등에 외국산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집이 사용하는 외국산 육류 부위는 돈삼겹, 부챗살, 안심, 채끝 등이었고 각각의 원산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산 등이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비슷한 가격대의 미슐랭 리스트에 등록된 한식당들은 90% 이상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홍보한다”며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의집이 국내산 식자재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유산의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한국의집 리모델링에 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통조경과 창호 등 우리의 멋을 알리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국가유산적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산 식자재 사용이 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단순히 국내산 식자재 사용을 과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의 역사성과 품질 우수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 대표 농산물·임산물·축산물·수산물 등의 사용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