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유 씨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 해나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크게 실망하시고 피해 보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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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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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 씨는 첫 공판을 앞두고 법무법인 해광 변호인단을 추가로 선임했다.
유 씨의 변호인단은 총 5명으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대검찰청 마약 과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비롯해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내용이 담긴 이른바 ‘승리,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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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경찰과 검찰은 지난 5월과 9월 한 차례씩 유 씨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본인(유 씨)의 대마 흡연 범행은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됐으며 김 모씨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교사에 이르는 정도인지에 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