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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日오염수-임진왜란 무슨 상관…역사 오남용"

경계영 기자I 2023.07.11 10:37:18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조선 망국으로 몬 쇄국주의자와 흡사"
"中원정시위 했다면 북핵, 이 지경 안 왔을 것"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을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사회에 전해졌다”며 “국제 망신”이라고 일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제기구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가하더니 급기야 선동정치 해외 수출 행보에 나섰다”며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북핵 저지에 나섰다면, 핵 개발하는 북한을 지원하지 말라고 중국 원정 시위를 했다면 북핵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회의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려진 백드롭을 내걸고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대해 그는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지,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해류, 날씨를 점검하는 등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이순신 장군”이라며 “과학엔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으려 애쓰는 민주당은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것부터가 견강부회식 역사 오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대한 선조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와 흡사하다”며 “조선 후기 과학적 진실과 세계 흐름에 문 닫고 우리의 믿음만 진실이라고 고집부린 역사적 대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께서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부산역 광장에선 많은 어민들이 뜨거운 돌 바닥 위에 큰절까지 하며 우리 수산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외쳤다”며 “민주당도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 목소리를 듣고 ‘우물 안 개구리’ 사당(私黨) 행태를 그만 두고 수권 능력을 갖춘 글로벌 공당(公黨)의 길로 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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