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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23년 4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15일 발표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2023년 4월말 기준 484만 4000원으로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평으로 환산하면 1598만5200원이다.
전년 동월(441만9000원) 대비로는 9.6%나 오른 수치다.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분양세대수는 감소하고 있다. 4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9243세대로 전년 동월(1만622세대)대비 13% 하락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4753세대,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1423세대, 기타지방은 3067세대가 신규 분양됐다.
분양가가 오르고 분양세대는 감소하면 청약 인기지역의 주택가격은 오르고 비인기지역은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대비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1포인트 상승한 100.0로 나타났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3포인트 감소한 82.1,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6.0포인트 증가한 106.0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건자재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완화로 인해 분양가격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반적인 지방 경기 침체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아파트 구매 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산연은 5월 아파트 분양 가격은 오르고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가 꾸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인건비, 자재비용 상승 등으로 새로운 아파트의 분양가는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